큰아들만 제외하고 세 식구가 다 확진되었습니다. 세명이 다 똑같은 처지니 마스크는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물론 식기는 따로 사용했고요. 남편과 막내아들은 다행히 아프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비인후과 의사 선생님이 '이제부터 아플 것입니다.'라는 말처럼 천천히 몸살과 두통이 밀려오더라고요. 사실 확진 후 며칠 동안은 밤낮으로 누워있었고 입맛도 없었습니다. 약을 먹기 위해서 억지로 밥을 먹었고 약발이 떨어지는 아침에는 몸살과 두통이 더 심했습니다. 식사는 남편과 막내가 담당했습니다. 남편은 소화 안 되는 저를 위해 죽을 끓였고 막내는 입맛 댕기는 요리를 했습니다. 막내가 요리한 알리오 올리오와 토마토소스 스파게티입니다. 올리브 오일에 마늘부터 볶으면서 제대로 요리를 합니다. 막내의 요리 덕분인지 입맛이 조금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