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데이가 다가왔습니다.
서양의 풍습인데 이젠 우리나라에서도 당연시하게 행사가 열리고 있네요.
아이들이 "Trick or Treat"을 외치며 잭오랜턴을 들고 괴물 등 독특한 복장으로 집집마다 돌아다니는데요.
'사탕을 안 주면 골탕 먹일 거예요' 의미로 해석이 되지만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는 '사탕 주면 안 잡아먹지!'라는 자막으로 번역되었다고 해요.
우리 정서와 어울리는 찰떡 번역이 아닐 수 없네요.
<할로윈의 유래>
핼러윈(Halloween)은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인 만성절의 전야제로 축일이 없는 성인들을 기리는 날입니다.
원래 가톨릭에서 모든 성인 대축일이 5월 13일이었는데 교황 그레고리오 3세가 날짜를 바꾼 것입니다.
처음에는 잘 지켜지지 않다가 영국의 켈트 전통에서 중요한 날이 11월 1일과 맞아떨어져 차차 바꿨다고 합니다.
개신교에서는 악마를 숭배하는 축제라는 비판도 나온다고 해요.
<할로윈의 부작용>
외국의 핼러윈 기간에는 아이들이 밤에 돌아다니기 때문에 어른들도 같이 동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들에게 독이 묻은 사탕을 준 사건도 있었답니다.
1974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의 아이들과 친구에게 독이 묻은 사탕을 나눠 준 것입니다.
그의 아들은 사망했고 딸과 이웃 아이들은 다행히 먹지 않아 무사했다고 합니다.
집에서 사탕을 준비하고 현관문을 열어주면 총 들이대고 강도짓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기다리는 주민들도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것이 이런 이유일 거예요.
<한국의 귀신 관련 풍습>
우리나라에도 할로윈과 유사한 풍습이 있습니다.
바로 정월 대보름 다음날입니다.
설날부터 대보름까지 실컷 놀고 다음날인 '귀신 날'에는 외출을 안 하고 집에서 지낸다고 해요.
이날 나가면 귀신이 붙는다고 하고 먼 길 가는 것도 삼간다고 합니다.
집집마다 볏짚을 태워 귀신을 쫓고 잘 때는 신발을 뒤집어 놓는다고 하네요.
왜냐하면 야광귀라는 귀신이 이 날 돌아다니다가 아이들 신발이 발에 맞으면 신고 가버린대요.
옷이나 신을 뺏기면 1년 내내 복이 사라진다고 하는 말이 있거든요.
야광귀들은 호기심이 많으나 숫자를 2까지 밖에 세지 못한다고 해요.
그래서 말총으로 만든 체를 걸어두면 체의 구멍을 세다가 새벽닭이 울어 도망간다고 합니다.
이보다 더 해학적인 풍습이 있을까요?
<한국 할로윈 데이의 상업성>
한국의 핼러윈은 원어민 강사가 많은 학원의 핼러윈 파티를 계기로 점점 퍼져나간 것 같습니다.
외국처럼 아이들이 돌아다니면서 "Trick or Treat" 하며 과자나 사탕 달라고 하진 않습니다.
그 대신 모임이나 행사 위주로 진행되는 게 대다수입니다.
최근에는 할로윈이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어 행사에 참여하고 핼러윈 굿즈를 구매하게 만듭니다.
에버랜드나 롯데월드 어드벤처 같은 테마파크에서는 9~10월 동안핼러윈 축제를 개최하여 사람들을 몰리게 합니다.
홍대 거리, 강남, 이태원 등 클럽 어디에서도 할로윈 파티가 자주 벌어진다고 합니다.
작년 2020년에는 코로나 예방을 위해 대규모 클럽들과 방역당국 협의로 13곳 중 10곳 클럽이 자체 휴업을 결정했다고 하네요.
올해는 아직 관련 이슈가 나오지 않아 자세히 모르겠지만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코스튬, 전구, 장난감 등 핼러윈 상품을 판매하고 오프라인인 다이소와 대형마트에서도 할로윈 관련 기념품이 넘쳐납니다.
올해 핼러윈데이는 주말이고 위드 코로나 기대 심리로 모임이나 행사가 있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할로윈 축제로 인해 확진자 급등으로 가면 안 되겠죠.
이에 정부는 '할로윈 밤샘 파티 우려로 11월 1일 영업시간 제한 해제를 당일 저녁부터 시작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위드 코로나를 순조롭게 맞이하려면 핼러윈 데이도 슬기롭게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이슈주부 블로그에 방문해 주신 슝이님들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유익한 이슈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트렌드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소수 품귀현상 / 요소수 없으면 생기는 현상 (23) | 2021.11.04 |
---|---|
카카오택시 앱 사용법 / 카카오 T 예약 방법 (24) | 2021.11.01 |
독도는 우리땅 / 독도의 날은 언제 (47) | 2021.10.25 |
계속되는 누리호 기술 / 누리호의 의의 / 누리호의 역사 (18) | 2021.10.22 |
갑작스런 한파와 바람 이유는? (46) | 2021.10.18 |